푸에르토리코 정전…복구까지 최대 36시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섬 대부분 지역에 정전 사태가 발생한 18일(현지시간), 산후안에서 시민들이 신호등이 꺼진 도로를 건너고 있다. /산후안=로이터연합뉴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섬 전체가 또 정전이 됐다. 허리케인 피해로 전력난에 시달려온 데 이어 또 한 번 주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전력(PREPA)은 이날 성명에서 섬 남쪽 지역에 설치된 주요 송전선에 문제가 생겨 거의 모든 사용자에 전력 서비스가 끊겼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새 벌써 두 번째 발생한 대형 정전 사고이다. AP는 이 사고로 현재 140만 명이 넘는 고객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전력이 복구되기까지 앞으로 24~36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정전 사고는 불안정한 배전 설비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굴착기가 대형 송전선을 훼손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9월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가 섬 전체를 초토화하면서 전력 시설 대부분이 파괴돼 아직도 4만 명가량이 평소에도 정상적으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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