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엠빌리’ 韓·美·獨 실제 운행시험 돌입

이달 美서 자율주행 레벨3 실제 차량 테스트
레이더 등 독자 센서 개발, 2022년 양산 목표
글로벌 자율주행차 연내 10대 이상으로 확대



현대보비스의 한 직원이 독자 개발한 센서가 장착된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를 주행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기아차(000270) K5 기반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했다.


실차 평가는 일반 도로와 거의 유사한 프루빙 그라운드(주행시험장)에서 사전 기능 점검과 안전성 평가를 일차적으로 진행한 뒤 실도로 주행에 나서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 미국 미시건주 정부로부터 자율주행 개발용 차량 운행 허가 면허(M-plate)를 취득했다.

엠빌리는는 미국(1대)을 비롯해 국내(1대)와 독일(1대)에서 동시에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국내는 다음 달, 독일은 오는 6월부터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면허 발급 일정에 따라 미국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기능과 안전성 검증을 거친 후 일반 도로에서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황재호 현대모비스 DAS설계실장은 “현재 엠빌리 차량은 각 지역에 1대씩 총 3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10대 이상으로 확대해 시범 운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오는 2022년에 독자 센서를 갖춘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테스트 차량에는 현대모비스의 독자 센서가 장착된다. 전방 카메라(1개), 레이더(5개), 라이다(1개), 초음파센서(12개),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4개) 등 총 8개 종류 25개 센서가 탑재된다. 현재 엠빌리에는 독자 개발한 전방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나머지 센서들은 개발 일정에 따라 올해 3분기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탑재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핵심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연구개발투자(R&D)비 규모를 부품 매출의 1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렇게 확보한 투자비의 약 50%는 자율주행 센서를 포함한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한다. 또 현재 600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분야 연구 인력도 2021년까지 매해 15% 이상 증원해 미래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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