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밀자금 투자" 속여 10억 가로챈 일당 검거

수조원대 정부 비밀자금을 실명화하는 데 투자하면 투자금의 50배를 돌려주겠다고 속여 1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박모(74)씨 등 3명을 특경법상 사기 및 보험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인 불법 투자증권사 대표 안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피해자에게 접근해 “정부에서 추가로 발행한 지폐를 군부대에서 보관 중인데 정부 비실명 자금을 실명화하는 비용 10억원을 투자하면 500억원을 주겠다”고 속여 1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박씨 등은 정부 비실명화 자금은 한국조폐공사에서 전쟁 등 비상시를 대비해 10% 추가 발행한 분량이라고 속였다. 이들은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기획재정부·국세청 직원이라고 소개하고 공범 안씨가 운영 중인 투자증권사를 찾아가 지급보증서까지 발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에게 지급보증서를 발급한 투자증권사는 미신고 불법 금융업체였고 나머지 공범들은 부동산개발업자이거나 무직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급보증을 받기 전 불법사금융신고센터(1332)나 금융감독원 파인(www.fss.or.kr)에 접속해 해당 업체가 금융위의 허가를 받은 정식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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