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에…피자·햄버거집, 배달 대행업체 이용 늘었다

배달종사자 따로 고용 어려워…27%가 이용

외식업계들이 오른 인건비와 보험료 부담 등을 이유로 배달 직원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연합뉴스

피자·햄버거를 판매하는 음식점의 27%가 배달 직원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배달대행 전문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외식업 배달현황 및 문제점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외식업체의 배달 대행업체 이용 비중은 4.2%로 나타났다. 이들 외식업체들은 배달 대행 서비스 비용으로 월평균 47만7,772원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27.2%)과 치킨 전문점(17.9%)의 배달 대행 이용 비율이 높았다.


서용희 선임연구원은 “예전에는 음식점별로 종업원을 자체적으로 고용해 배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새는 인건비와 보험료 부담 등으로 인해 배달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음식 배달 앱을 이용하는 외식업체는 전체의 6.2%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평균 이용 금액으로 23만732원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47.2%), 치킨 전문점(28.4%), 중국 음식점(12.2%)의 배달앱 이용 비율이 높았다.

보고서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외식문화가 변화하고 배달 주문이 더욱 편리해지면서 외식업 배달 시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세 음식점들은 새롭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최저임금제 등의 이슈 때문에 배달종사자를 따로 고용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