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하강 전세·바이오...'버블'이었나] 바이오 급락, 성장실체 논란으로

일부기업 기술 경쟁력 갖췄지만
'막연한 기대감보고 투자' 경계를


한창 파티를 벌이고 있는 바이오 업종의 성장 실체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19일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의 바이오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코스피 시가총액 3, 4위를 달리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각각 전일보다 5.94%, 6.33%씩 떨어졌다. 정부의 제2 벤처붐으로 치솟던 바이오주가 급락하며 시장은 일시적 성장통인지 아니면 머니게임으로 변한 ‘코리아버블’인지 되돌아보고 있다. 분명한 점은 국내 바이오주가 그동안 구체적인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급등했다는 것이다. 임상, 신약 출시, 기술수출 등의 과정에서 변수와 실패가 나타날 수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을 무시하고 미래만 바라봤다. 현재까지 20개 업체가 29종의 국산 신약을 개발했지만 이 가운데 9종은 생산이 중단됐고 생산실적이 있는 20종은 지난 2016년 평균 매출이 105억원에 그쳤다. 1,000곳이 넘는 국내 바이오벤처 중 글로벌 시장에서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신약을 개발한 사례도 없다. 2017년 한국 바이오 산업의 현실이다.

. /유주희·이지성기자 ginge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