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러 제재 받는 루살 지원 위해 '일시적 국유화'방안 검토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알루미늄 생산기업 루살의 주조공장에 알루미늄괴가 쌓여 있다./런던=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는 미국의 대러 제재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루살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로 국유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러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여러 가지 제안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시적 국유화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주주와 소유주, 정부의 능력 등을 고려해 기업들의 지분을 국가가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시적 국유화라는 의미와 이를 통해 루살의 제품을 서방국가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은 6일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 지원 등을 이유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 하나인 루살과 올레크 데리파스카 회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알루미늄 관세 부과 소식에도 오르지 않았던 알루미늄 가격은 제재 이후 30% 급등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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