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규제 여파…보험사 RBC 뚝

작년 4분기 257.8%…6.3%P↓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4·4분기에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은 257.8%로 3개월 새 6.3%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267.6%로 전 분기 말 대비 3.5%포인트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경우 11.7%포인트 떨어진 238.5%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로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에도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순 자산을 더 쌓도록 하는 것이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형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의 RBC비율이 324.8%로 36%포인트나 떨어졌다. 메리츠화재도 189.8%로 9.7%포인트 하락했다. 대형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이 12.1%포인트 하락한 317.8%를 기록했으며 한화생명은 206.4%로 10.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교보생명은 40.3% 상승한 296.0%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보험사 RBC 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아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며 “다만 향후 RBC 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