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한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조선업 분명히 살아난다"

"분위기 다시 잡아 흑자 기조 유지할 것"




연임에 성공한 정성립(사진)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이 조선업 회복을 자신하면서 회사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0일 오전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후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조선업은 분명히 살아난다”며 “연초부터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여부를 두고 느슨해진 회사 분위기를 다시 잡아 올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수주를 좀 더 활발히 하고 내부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악화로 지난 2013년 이후 R&D 비용을 계속 줄여왔다. 지난해 R&D 비용은 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으며 2007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 사장은 “올해는 R&D 비용을 지난해보다 늘릴 것”이라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저오염 미래 연료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노조도 회사가 어려움을 벗어나는 데 상당한 희생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회사가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라서면 회사 정상화에 같이 동참한 노조에 대해서도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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