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출시한 ‘KTB코스닥벤처펀드(공모형)’는 9영업일 만인 19일 판매액이 3,546억원에 도달해 소프트클로징(일시판매중단)이 단행됐다.
제로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은 3,753억원으로 이 중 KTB코스닥벤처펀드의 비중은 74%이다. 특히 KTB코스닥벤처펀드의 19일 매수신청분(21일자 업계 설정액에 반영)만 77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는 “본 펀드의 도입 배경인 벤처기업 자금 공급을 통한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가적 명제에 부응하고 대학생들의 벤처기업 창업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이번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장차 한국 대학생들이 만드는 벤처기업 중에 전 세계 4차산업 혁명 경쟁 속에서 한국을 책임지는 혁신적인 기업이 나오고 이들 지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출시 이후 완판 행렬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투자자가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는 5일 출시된 후 17일 누적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펀드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 기업이 발행한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이중 벤처기업 관련 자산에 15% 이상 투자한다.
KTB자산운용은 금융그룹 내 시너지를 통한 ‘벤처기업 관련 발행시장’ ‘공모주 시장’ ‘코스닥 중소형주’ 등 코스닥벤처펀드가 요구하는 세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코스닥벤처펀드 위원회’를 구성해 상품과 운용, 마케팅 등 관련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발행 시장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심으로 운용되는 메자닌 펀드를 2005년 출시, 총 4,017억원(누적기준) 규모의 운용경험을 갖췄다. 기존 기업공개(IPO) 중심으로 운용되는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중소형주펀드도 각각 최근 1년 수익률이 18.18%, 37.98%를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객 수익률 관리 및 벤처 자산의 편입비율 준수를 위한 적정규모를 3,000억원 수준으로 판단해 판매 일시 중지를 결정했다”며 “이미 벤처기업 신주, 전환우선주 등에 약 100억원 수준의 편입자산을 확보했고 당분간 펀드 운용에 집중한 후 2호 펀드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