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독일 총리실은 20일 연방정부 정례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미국과 정상회담에서 양자관계와 국제적인 외교·안보 현안이 주요 논의 사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에도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다소 냉랭한 관계를 연출해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는 돈독한 관계를 맺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불편한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독일 등 주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군비 부담 증가와 미국의 대(對)독 무역적자 시정을 요구하면서 메르켈 총리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한 데 대해 메르켈 총리는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메르켈 총리가 지난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같은 날 먼저 열리는 남북 정회담에 대해 두 정상이 어떤 평가를 내놓을 지도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