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 유출 파문으로 페이스북 탈퇴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캐나다의 탈퇴 비율이 주요국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0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네트워크 비교조사 업체인 ‘톱10VPN.컴(Top10VPN.com)’의 페이스북 탈퇴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의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계정 삭제를 통해 탈퇴한 비율이 전달 평균치보다 175% 급증했다.
이는 주요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이 업체는 페이스북 정보 유출 파문 이후 주요 17개국의 255개 도시에서 회원들의 페이스북 탈퇴 동향에 대해 월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이 전월 대비 132% 증가해 캐나다의 뒤를 이었다. 영국(101%), 호주(95%), 네덜란드(61%), 인도(50%), 독일(47%) 순으로 탈퇴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나다의 주요 도시 가운데 밴쿠버와 토론토의 탈퇴율은 각각 250%, 190% 급증했고 오타와 182%, 캘거리 151% 등 4대 도시에서 모두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세계적으로 8,7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캐나다인은 60만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