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강화길의 단편소설 ‘방’이 연극 무대로 옮겨졌다.
‘페미니즘 연극제 운영’과 ‘페미니즘 연극 제작’을 목표로 설립된 페미씨어터는 첫 작품으로 연극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를 3일 개막해 13일까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는 강화길 작가의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방’을 원작으로 ‘이불’ ‘체액’ 등을 연출한 윤혜숙이 연출한다. 작품의 배경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폐허가 된 도시로, 정부가 주는 거액의 급료를 받기 위해 도시 복구 인력을 자처하는 수연과 재인이 맞닥뜨리는 절망의 상황을 그린다. 연극은 유토피아에 다가서기 위해 디스토피아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옳은지,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현명한지 질문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