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스트 패션’이란 단어가 고유 명사로 인식되는 것처럼 이제 고객들은 비싼 옷을 사 놓고 오랜 시간 입기보다는 트렌디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입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현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민스샵만의 기본 스타일을 지켜온 것이 10년간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핵심 비결입니다.”
여성미를 내세우며 여성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민스샵’은 전년 대비 지난해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리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냈다. 천정민(28·사진) 대표는 성장의 비결로 발빠른 트렌드 반영과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을 꼽았다. 올해는 해외 진출을 통한 성과까지 더해지며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스샵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인스타그램으로 활용되던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더욱 확대했다. 채널 개설 2주 만에 3,000명 이상의 구독자가 몰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단순한 판매 상품 소개에서 벗어나 소통의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 대표는 “기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동영상을 업데이트하거나 라이브 방송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방식이었지만 (방영) 시간 자체가 짧은데다 이후 영상이 삭제되는 등 크고 작은 불편 때문에 고객들이 먼저 유튜브 채널 개설을 요청했다”며 “고객과의 소통이 민스샵 운영의 핵심 정책인 만큼 이러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일상 생활에 대한 이야기부터 메이크업이나 헤어 손질 방법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은 국내를 넘어 해외 고객과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다. 제품 정보나 구매에 대한 문의가 많아져 미국·일본·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 중이다. 민스샵은 이미 2014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042000)’를 활용해 중국어 사이트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자체 제작을 통해 판매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의류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립스틱을 선보이며 코스메틱 브랜드 ‘민스미’를 출시했다. 자체제작 의류는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증대돼 현재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천 대표가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에까지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생산 과정 중 방향이 틀어지거나 제품 촬영 단계에서 불편함이 보였을 경우 과감히 판매를 중단하기도 한다. 천 대표는 “민스샵의 이름을 달고 출시되는 제품인 만큼 최고의 품질로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립스틱 제품 역시 기획부터 생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을 투입한 만큼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민스샵은 의류와 화장품을 통해 더욱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해외 시장 특성에 맞춰 국가별 소비자 특성과 문화에 맞는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천 대표는 “고객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원하는 패션, 트렌드, 스타일을 빠르게 적용해 나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슬로건인 ‘옷이 날개라는 걸 보여 줄게’처럼 고객이 민스샵 옷을 입고 있을 때 사랑스러운 여성으로 만들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