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은 청두의 야시장과 조식거리, 관광지를 모두 돌아다니며 여러 음식을 맛봤다. 야시장을 먼저 찾은 그는 “사천이니까 고춧가루와 마라를 적절하게 이용해서 양념이 다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달걀볶음면 등 다양한 음식을 먹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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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거리에서는 중국식 페이스트리 쥔뚠궈쿠이와 마주쳤다. 백종원은 “지역이름 쥔뚠에 궈는 솥, 쿠이는 모자를 뜻한다. 장비가 자기 투구를 솥으로 삼아서 구워 먹었다”고 유래를 설명하면서 “미슐랭 별 받았다고 들어와 있는 빵집이 있는데 그 집 베스트 상품 중 하나가 페이스트리 구워서 달짝지근하게 파는 거다. 그거 보다 더 맛있다. 파리에서 페이스트리 사 먹어도 이것보단 맛없을 거다”라고 극찬했다.
사천 요리 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 마파두부도 놓치지 않았다. 마파두부 식당을 찾은 백종원은 “식당 들어올 때 매의 눈으로 테이블을 훑어보는데 모든 테이블에 뚝배기가 하나씩 있다”며 “100% 한국 거다. 한국 뚝배기가 전 세계 수출을 엄청나게 한다. 일본이나 중국이나 뜨듯하게 보온해야 되는 음식은 거의 한국식 뚝배기로 바뀌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콴자이샹즈. 백종원은 “전형적인 관광지다. 사천의 유명한 먹거리도 다 있다. 확실히 관광지는 볼 것도 많지만 먹을 것도 많다”며 “사실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을 살짝 벗어나면 의외로 그 지역의 맛집이 있을 수 있다”고 꿀팁을 전수했다.
한 블록 넘어가서 막창국수 가게를 찾은 그는 대창을 추가해 주문했다. 백종원은 “청두의 마창국수는 고구마 당면을 써서 유명하다”며 “사천 지역 토양에 모래가 많아 고구마가 잘 자랄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자급자족처럼 이 음식문화가 발달한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창국수의 맛에 대해서는 “사천 음식은 정말 주인공이 없다. 각자 역할이 있다. 막창 씹었을 때 고소한 맛이 나게 하는 담당이다. 당면은 식감 담당 국물은 전체적으로 감싸주고 장아찌 다진 것도 잘 어울린다. 이걸 끌어가는 게 홍유다. 사천 음식은 홍유가 지휘자 같다”고 표현했다.
청두에서 꼭 먹어야할 음식으로는 탄탄면을 소개했다. “탄탄면 발상지가 바로 여기 청두다. 아무데나 가도 탄탄면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라면집 같은 거다”라며 “탄탄면이라고 써 있는데 아무데나 들어가도 무조건 성공한다”고 추천했다. 일본, 대만 프렌차이즈와는 다른 청두 탄타면의 매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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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청두 직장인거리를 방문해 족발 오리고기 덮밥을 시켰다. “직장인들이 어떤 점심 먹는지 궁금해서 와봤다”며 “모르는 지역에서는 가만히 기다리는 게 아니라 어떻게 먹는지 주위를 살펴봐야 한다. 밥은 무한리필이고 식초 등 올려서 먹는다. 대충 상황파악 다 했다”고 또 다른 팁을 전수했다. 이어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다. 맛있다”며 만족했다.
청두의 마지막 밤은 마라촨으로 마무리됐다. 백종원은 “청두 사람들이 밤이 되면 제일 고민하는 게 ‘오늘 뭐 먹지’다”라며 “서서히 마라촨 붐이 일고 있다. 훠궈 먹던 분들이 마라촨으로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과자와 차가 제공되는 것에 “최근 접객 서비스가 좋아졌다.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끝으로 청두 맛집 탐방을 마무리하며 “사천음식의 본고장답게 자극적이고 맵다. 그러나 음식의 특징이 맵고 자극적인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자극적인 것 보다는 융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의 음식은 주재료가 뭐냐 메뉴명이 뭐냐에 따라 조리방식이 돋보이거나 재료가 돋보인다. 사천 음식은 누가 주인공인지 못 느낄 정도로 굉장히 조화롭고 완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세계 각 도시의 맛집을 소개하며 음식에 얽힌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