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마의 3% 돌파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3일(현지시간) 장중 ‘3%’ 선을 돌파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은 장중 한때 3.93bp(1bp=0.01%포인트) 오른 3.0009%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가 3%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월9일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된 3% 돌파는 유가 상승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관련기사 3·21면

금리 상승에 환율 변동성도 커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자 엔·달러 환율은 108엔 선을 넘어섰다. 미국 금리 상승은 국내 증시에 외국인자금 유출의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2포인트(0.09%) 내린 2,474.11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투자가가 주식을 팔며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0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일(3,422억원어치 순매도)에 이어 이틀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를 키웠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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