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모찌롤’ 초코, 플레인 2종. /사진제공=CU
편의점 CU가 지난 13일부터 일본에서 직수입해 판매하는 냉장 디저트 모찌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CU 모찌롤은 초코·플레인 2종(각 3,000원)으로, 일본여행 때 꼭 먹어야 하는 일본 편의점 ‘먹킷리스트’ 제품으로 유명하다. 모찌롤은 찹쌀떡처럼 쫀득쫀득한 생크림을 부드럽고 촉촉한 빵시트로 감싼 롤케이크다.
CU가 들여온 모찌롤 초기 물량은 초코 7만 개, 플레인 13만 개 총 20만 개다. 이 중 모찌롤 초코는 판매 시작 6일 만에 전량 소진했고, 플레인도 지난 주말에 발주가 마감됐다. 한 달치 물량으로 예상한 20만개가 약 열흘만에 모두 동난 것.
모찌롤의 일평균 매출액은 편의점 인기 상품인 박카스F의 1.2배, 제주삼다수(500ml)와 레쓰비의 1.5배, 코카콜라의 1.9배, 육개장사발면의 2.4배로 그동안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디저트 카테고리에서 전무후무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CU는 일본 편의점에 납품하는 모찌롤 현지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오리지널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한 모찌롤 제품을 업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했다. 출시 전부터 SNS 등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판매 이후에도 일주일간 ‘먹방’, 시식후기 등 2천여 건의 다양한 컨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실제 모찌롤이 판매된 최근 일주일 CU의 디저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3.3배나 뛸 정도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잇따른 식음료품의 가격 인상과 맞물려 가성비 높은 편의점 디저트가 인기를 끌면서 작년 18.5%에서 올해 1분기 210.6%로 매출이 껑충 뛴 데 이어 이달 모찌롤이 출시되며 더 큰 모멘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김신열 BGF리테일(282330) 스낵식품팀 MD는 “오리지널 모찌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숨겨진 니즈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판매량은 예상 밖이었다”며 “현지 생산 스케쥴과 통관 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2차 물량의 입고는 5월 첫째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027410)리테일은 2015년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을 론칭하며 해당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올 초에도 디저트 샌드위치와 떠먹는 디저트 시리즈 등 차별화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