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가정용 로봇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은 10년 전 디지털 기기를 통해 독서를 할 수 있는 ‘킨들’을 내놨고, 4년 전에는 컴퓨터에 말을 할 수 있는 ‘에코’를 출시했다”며 “이제는 가정용 로봇이라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 중”이라고 보도 했다.

이 가정용 로봇의 이름은 로마신화에 나오는 가정과 국가를 지키는 화로의 여신 베스타(Vesta)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가정용 로봇이 이르면 2019년께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로봇의 개발은 물류 창고에서 상품 운반과 배치를 담당하는 로봇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아마존 로보틱스’라는 자회사가 아닌 아마존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랩 126’이 관장한다는 점에서 물건을 나르는 로봇과는 성격이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랩 126은 에코 기기와 파이어 TV 셋톱박스 등 주로 인공지능과 연관된 하드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로봇의 프로토타입이 카메라와 센서 등에 초점이 맞춰진 점으로 미뤄 자율주행 차량처럼 집안의 이 방 저 방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움직이는 알렉사’(인공지능 비서 플랫폼)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마존의 ‘랩 126’은 최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로보틱스, 센서 엔지니어 등의 분야에서 수십 명의 인력 채용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