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개막한 ‘제11회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에 참여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4개사 국내외 임직원들이 ‘CNC밀링 가공’ 직종 경기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산업 현장 기피, 구조적 실업 등에 따른 숙련공 급감으로 제조 강국의 기초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 국제기능경기대회’가 24일 한국기술교육대 천안캠퍼스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1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006400) 등과 중국·베트남·태국·브라질 등 8개국 25개 법인에서 총 182명이 참가해 나흘간 일정으로 자웅을 겨루게 된다. 종목은 △자동화 시스템 구축 △전기제어시스템 제작 △제조설비·지그 설계 △컴퓨터수치제어(CNC) 밀링 가공 △사출조건 최적화 등 5개 분야다. 삼성은 이번 대회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전국, 국제 단위 대회를 빼면 기능 경진 대회를 개최하는 곳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이 유일하다.
기능인력 챙기기도 각별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캐나다까지 날아가 기능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했고, 2011년에는 선수들을 음악회에 초청하기도 했다.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며, 현장 경쟁력은 기능 인력”이라는 평소 경영 철학에 따른 행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스마트 팩토리 전시회에도 열린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지멘스·에이원·오므론 등 9개 글로벌 기업과 한국기술대가 참가한다. 삼성은 공업계 고교생 130여명을 초청해 대회와 전시회를 견학할 수 있게 했다. 이상훈 글로벌기술센터 부사장은 “삼성의 미래 제조기술을 책임질 기능인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대회를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