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주식시장은]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 하락에 사흘 연속 내림세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2.99%를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에 다가간 점, 대형 반도체 주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4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71포인트(0.23%) 내린 2,468.4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포인트(0.17%) 오른 2,478.47에 출발했지만 장 개장 30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99%까지 오르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3%에 육박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14년 1월 이후 3% 이하를 기록 중이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신규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기존 부채의 이자 비용도 증가한다.

이로 인해 전날 뉴욕 증시도 약세였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25포인트(0.1%) 하락한 2만4448.6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3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15포인트(0.01%) 오른 2670.29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2포인트(0.3%) 하락한 7,128.6으로 마감했다. 정보기술(IT) 업종인 페이스북(-0.3%), 애플(-0.3%), 아마존(-0.6%), 넷플릭스(-2.8%),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0.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281억원을, 기관은 1,262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3,487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업종 별로는 증권(3.09%), 보험(2.04%), 금융업(1.1%) 등 금융주가 강세고 음식료품(1.25%), 건설업(1.04%), 전기가스업(0.91%), 운송장비(0.94%) 등이 오름세다. 반면 전기전자(-2.39%), 운수창고(-0.89%), 제조업(-0.81%)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는 삼성생명(3.06%)이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재원 마련 기대감에 강세다. 엘리엇으로부터 지배구조 개편 관련 공격을 받은 현대차(2.51%) 역시 가치가 재평가 받고 있다. 신한지주(1.63%), 삼성바이오로직(1.16%), 현대모비스(1.03%)도 오름세다. 반면 SK하이닉스(-2.49%), 삼성전자(-2.47%), 네이버(-1.63%), 삼성물산(-0.37%) 등이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1시 4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7포인트(0.16%) 오른 890.39를 기록 중이다.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8포인트(0.29%) 오른 881.58에 출발했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 대비 7.3원 오른 1,076.3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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