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의 모바일 2채널에서 쇼호스트들이 건강 팔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홈앤쇼핑
홈앤쇼핑이 모바일 쇼핑을 통해 스마트 쇼핑의 진화를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홈앤쇼핑은 ‘프로그램 40분 편성’ 실험의 안착과 함께 최근 ‘모바일 2채널’을 오픈하며 TV와 모바일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홈쇼핑 업계를 넘어 유통업계 전체에서 모바일 강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모바일 취급액 비중이 80.3%로 업계에서도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홈앤쇼핑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자사 순 이용자 수 순위에서 홈쇼핑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5월부터 선두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2016년 11월부터 기존 1시간 내외로 고정됐던 프로그램의 편성을 ‘40분’으로 줄이는 시간 쪼개기에 나섰다. 24시간으로 유한한 방송시간 동안 더 많은 상품을 취급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루 20개 내외의 생방송 편성을 30개까지 늘리며 상품군 확대에 주력했고 그 결과 TV 주문량은 물론 모바일의 상시판매 수요를 늘릴 수 있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모바일 전용 방송 서비스인 ‘모바일 2채널’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홈앤쇼핑의 모바일 2채널은 두 개의 상품 방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2채널 구축으로 고객들은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TV쇼핑과 동일한 방식으로 쇼호스트의 안내를 통해 TV 상품 외에도 다른 상품까지 확인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홈앤쇼핑만의 특징인 10% 할인과 10% 적립 혜택 역시 그대로 적용된다. 이어 12월에는 모바일 전용 생방송 서비스인 ‘모바일 2채널 라이브’ 첫 방송을 선보였다. 모바일 2채널 라이브로 선보이는 상품들은 TV 방송 상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가격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모바일 2채널은 신규 론칭 상품을 우선적으로 편성함으로써 중소협력사의 입점 기회 확대와 성공적 론칭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TV 방송이라는 시간적 환경 때문에 기회를 얻기 어려운 상품들은 홈앤쇼핑의 모바일 트래픽을 활용해 판매 및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고객들에게는 더 많은 상품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공격적인 모바일 퍼스트 전략 결과 지난해 모바일 주문 비중은 80.3%에 달했다. 2016년 말 76.9%에서 3%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이다. 홈앤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의 10명 중 8명은 모바일을 통해 제품을 구매했다는 얘기다.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된 인프라 구축과 고객의 니즈 파악에도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홈앤쇼핑의 빠른 성장 비결은 단연 ‘모바일’이었다”며 “홈앤쇼핑의 새로운 시도를 불신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기존 업체들도 이제는 뒤따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의 신뢰 확보는 물론, 유통업계 전체를 선도하는 모바일 강자로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