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사건의 용의자인 알렉 미나시안(25)이 범행 직전 여성 혐오를 의심케 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2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체포된 미나시안에게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과 관련해 총 16개의 세부 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범행 이후 처음으로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 판사의 질문에 이름을 얘기했으며, 변호사와 짧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 바흐 미나시안은 법정에 선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닦았다.
미나시안은 토론토 교외의 리치먼드 힐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해왔다. 토론토 세네카 대학에 다녔던 미나시안의 대학 동료는 “지난주 미나시안을 컴퓨터 프로그램 수업에서 봤다”며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사교성이 부족한 친구라고 기억했다.
미나시안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캐나다 군(軍)에 잠시 몸담았지만, 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그가 과거 범죄 전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임시 추모 장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화와 애도의 메시지가 쌓이고 있다.
미나시안은 전날 빌린 승합차를 이용해 토론토의 번화가인 핀치 애비뉴의 영 스트리트의 교차로와 인도를 질주했다. 이로 인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과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2명, 캐나다 시민권자 동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