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가 금융위원회와 함께 만든 보험금 통합조회서비스인 ‘내 보험 찾아줌(https://cont.insure.or.kr)’이 지난 2월까지 약 8,310억원, 59만건의 미청구 보험금을 제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금융위에 따르면 여전히 6조 5,000억원 가량의 미청구 보험금이 남아있습니다. 지급사유가 발생한 장해연금·유족연금·진단연금·배당금 등 중도보험금과 만기보험금,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보험금과 사망보험금 등입니다.
올해 초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접속 대란’의 주인공이 됐던 ‘내 보험 찾아줌’ 사이트는 공인인증서 없이 간단한 휴대폰 인증 만으로 30초 만에 국내 25개 생명보험사·16개 손해보험사 등 41개 보험사의 숨은 보험금을 찾아냅니다. 보험 계약자와 보험금 수익자 모두 숨은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만약 숨은 보험금이 조회된다면 이미 지급의무가 확정된 금액이어서 청구일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신속히 지급 완료됩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한 여성은 사망한 언니가 몰래 가입해 둔 보험을 알게 돼 사망보험금 1,000만원을 수령해 부모님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저축보험을 가입했다 잊어버리고 있었던 한 중년 남성은 생각지도 않았던 중도보험금 170만 원을 찾아 생계에 보탤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98년 자녀보험에 가입했었다는 장애인 딸의 엄마는 미수령 보험금 2억원을 찾게 돼 현실적 어려움으로 중증 장애인 시설에 맡겨 둔 딸을 데려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내 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미수령 보험금을 어서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