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의 후예 몽골을 알려면 유목민의 삶이 서린 '고비'에 가라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진짜 몽골, 고비 | 노시훈 지음/ 어문학사/ 15,000원◀



몽골은 역사적으로나 유전적으로나 우리나라와 꽤 가까운 나라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은 몽골과 그다지 친숙하지는 않다. 단적인 예로 몽골에 가는 관광객이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지 않은가. 저자는 네 차례 몽골을 다녀온 ‘친몽’ 여행작가다. 이 책은 네 번째 방문에서 낮에는 낙타 무리가 노닐고 밤에는 별이 쏟아지는 고비 사막과 초원을 2주간 여행한 내용을 토대로 엮었다.

그는 책 표지에 고비를 ‘진짜 몽골’이라고 썼다. 한때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었던 유목민의 삶을 간직한 곳은 수도 울란바토르 같은 도시가 아니라 사막과 초원이기 때문이다. 고비는 몽골어로 ‘거친 땅’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그 거친 땅을 일행과 함께 2주간 누비며 몽골의 전통 의식주 문화를 경험하고 역사적 흔적도 되짚었다. 별이 쏟아질 듯한 새벽 하늘, 낙타 등에서 보는 해넘이 모습 등 몽골이 느껴지는 사진들도 실었다. 재치와 웃음이 넘치는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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