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28일 오후 6시30분 구남로 음악분수 준공식을 갖는다. 음악분수 조감도./제공=해운대구
6월부터 부산 해운대에서 물, 빛, 음악이 어우러진 향연을 볼 수 있게 된다. 해운대구는 28일 오후 6시30분 ‘구남로 음악분수 준공식’을 갖고 시범가동을 거쳐 6월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음악분수는 여름(6~8월), 봄·가을(4~5월·9~10월), 겨울(11~3월)로 나눠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 없이 분수만 가동하는 체험분수, 음악과 분수가 연동되는 음악분수쇼, 미디어영상과 분수가 연동되는 미디어분수쇼, 분수쇼 없이 미디어영상만 연출되는 미디어영상체험 등 네 종류로 펼쳐진다.
여름에는 체험분수 매일 3회, 음악분수 매일 4회, 미디어분수쇼 매주 금·토 1회, 미디어영상체험을 매일 2회 운영하고, 봄가을에는 음악분수 매일 2회, 체험분수 매일 2회, 미디어분수쇼 금·토 1회, 미디어영상체험 매일 1회 운영한다. 겨울은 미디어영상체험만 매일 3회 운영할 계획이다. 백선기 구청장은 “이색적인 분수쇼와 미디어쇼 등으로 해운대를 찾은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고운바다길분수는 앞으로 킬러 관광콘텐츠이자 해운대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공식에서는 대북퍼포먼스 ‘예술단 락’과 퓨전재즈밴드 ‘스무브’의 축하 문화공연, 분수 유형별 시연, 미디어 분수쇼 등이 펼쳐진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주출입로인 구남로는 지난 2015년 3월 보행자 중심의 명품거리 조성계획을 수립해 2년 4개월 만인 지난해 7월 길이 490m, 폭 15m 규모의 광장으로 거듭났다. 명품거리 조성계획은 1단계 보행중심 도로개선사업, 2단계 음악분수 조성사업으로 나뉜다. 구는 1단계 사업 후 음악분수가 들어설 것을 고려해 예산 낭비를 막고자 분수 조성 예정구간에는 정식 포장 판석이 아닌 저가 블록으로 임시포장을 했고, 올해 1월 이를 걷어내고 분수 조성공사를 착공해 이번에 완공했다.
구는 명품거리 조성 이후 ‘구남로 문화거리’ 또는 ‘구남로 문화광장’으로 부르다가 좀 더 친숙하고 대중성 있는 이름을 찾기 위해 이달 초 전국 공모를 벌여 ‘해운대광장’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해운대광장’은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애칭으로 상징성 대중성 명확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구남로 음악분수 역시 명칭 공모를 통해 ‘고운바다길분수’라 이름 지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