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병원 조기혜 원장)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well-being’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따라서 병원들도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곳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올해 3월 개원한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에서는 아픈 아이들을 위한 진료체계를 보다 전문화하는 한편,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한 ‘튼튼클리닉’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튼튼클리닉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진료가 Well Baby Zone이라는 독립된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은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은 아이들과, 예방접종이나 영유아검진을 받기 위해 내원한 건강한 아이들의 동선 및 대기공간을 분리함으로써 원내 감염을 최소화하는 진료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생후 4개월부터 만6세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시행되는 영유아검진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소아진료의 경험이 풍부하고 검진자격을 갖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직접 시행한다. 검진 후에는 추가적으로 소아전문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영양상의 문제들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인지 대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심잡음이나 저신장, 비만, 성조숙증, 언어지연을 비롯한 발달상의 문제 등이 발견될 경우 소아심장과, 소아내분비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하여 보다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하고있다.
또한 소아에게 특화된 영상의학 및 대학병원 수준의 각종 임상병리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점도 우리아이들병원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며,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같은 병원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빠르고 효율적인 검사 및 진료가 가능해진다.
특히 튼튼클리닉에서는 잦은 잔병치레로 약을 달고 사는 아이, 단순한 감기가 아닌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자주 앓아 항생제 복용과 입원이 잦은 아이, 감기와 상관없이 기침, 콧물, 쌕쌕거림을 자주 보이는 아이들을 위한 ‘자주 아픈 아이 클리닉’을 통해 원인검사와 분석을 시행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의료상담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영양 및 이유식 상담, 모유수유 클리닉, 소아청소년 전문검진프로그램 등을 통해 영유아기로부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소아연령 전반에 걸친 건강관리와 육아상담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있다.
튼튼클리닉의 조기혜 선터장은 ‘소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평가는 질병을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며, 평소 자녀의 건강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불안요소들을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해봄으로써 과도한 염려를 내려놓을 수 있으며, 놓치고 있던 문제를 찾아내어 개선할 수도 있다.“ 고 조언한다. 또한 ”평가의 결과가 올바른 생활습관의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부모님을 격려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