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박지훈 번역가 오역 논란…"아예 스토리를 바꿔"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5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자막 오역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작품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 참여 반대 국민 청원 운동까지 등장했다.

지난 25일 올 상반기 최대의 기대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개봉했다. 대체적으로 영화에 대한 평은 좋으나, 각종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어벤져스3’ 마지막 장면의 닥터 스트레인지 대사를 놓고 자막이 오역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사의 원래 뜻은 1년 뒤 개봉하는 ‘어벤져스4’ 내용을 암시하는 반면 자막은 다른 뉘앙스를 준다는 지적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이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번역으로 인한 마블 팬들의 의견 역시 엇갈리고 있다.


‘어벤져스3’ 번역은 박지훈 번역가가 맡았다. 그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007 스카이폴’, ‘앤트맨’, ‘어벤져스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번역을 주로 맡아 왔으며, 그간 몇 차례 오역 등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해당 논란은 청와대 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25일 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지금까지 영화에서 수많은 오역을 하여 각종 비난과 퇴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하고 퇴출을 원한다”며 박지훈 번역가의 수많은 오역을 예시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오역 논란에 대해 ‘어벤저스3’ 측은 “마블 영화는 해석의 차이라 그 부분은 해답이 없을 것 같다”며 “답은 ‘어벤저스4’에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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