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도 성폭행‘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소환 조사

공개된 피해자만 6명 달해
경찰, 상습준강간 혐의 적용

자신의 교회 신도를 수년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26일 경찰에 소환됐다.

이 목사는 이날 예정된 조사 시간보다 1시간 이른 오전8시4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교회 내부 직원도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고 교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부터 약 20년간 대형 교회 지도자의 지위를 악용해 ‘신의 지시’ ‘하나님의 선택’이라며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다. 이달 초 피해자 6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공개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경찰은 이 목사가 교회 내 권력관계를 이용해 신도들을 사실상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상습준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고소인들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을 고려해 이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이 목사를 상대로 구체적 사실관계를 추궁할 방침이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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