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부의 예비타당성 통과 예산 및 동일 노선으로 DTX를 추진해 타당성 재조사없이 내년말 설계에 착수해 2020년 착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특히 주요 도심 통과 구간의 경우 지하로 운행하고 속도가 빠른 경전철인 ‘고속트램’을 선택해 기존 트램의 단점인 교통 혼잡과 느린 속도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두 번째 정책발표회를 갖고 ‘(가칭)대덕테크노밸리 지선(대덕구 중리동∼전민동∼테크노밸리∼신탄진)’을 포함한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 DTX 건설’ 구상을 밝혔다.
DTX는 민선 5기 예타를 통과한 자기부상열차 노선(1단계 28.6㎞, 2단계 6.0㎞)에 표정속도 38.0㎞/h의 ‘고속트램’을 운행하고 구간별로 지하 및 고가를 혼용하는 건설방식이다.
지하 구간은 서구 가수원교∼서대전∼대흥∼대동∼가양∼중리동∼오정농산물시장∼둔산∼과학공원 네거리 19.5㎞구간이며 저심도 공법을 적용해 건설함으로써 그동안 트램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차로 잠식에 의한 교통 정체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고가 구간은 과학공원 네거리∼카이스트∼유성구청∼충남대∼유성온천∼목원대∼도안∼진잠∼관저∼가수원교 14.0㎞이며 갑천변과 도안신도시(도안대로)에 건설해 도시경관 저해를 일정 부분 줄이고 서대전IC 인근 차량기지 인입선 구간(1.1㎞)은 노면으로 운행된다.
또한 중리동∼연축동∼전민동∼대덕테크노밸리∼송강∼3‧4산업단지∼신탄진에 이르는 14.6㎞ 구간에 ‘(가칭)대덕테크노밸리 지선’을 지하와 노면 방식으로 건설, 대덕구와 유성구의 교통소외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건설비는 1단계 구간(28.6㎞) 1조1961억원으로 추산, 민선 5기 자기부상열차 1단계 구간 1조3,671억원의 87.8% 규모다. 2단계 구간(6.0㎞)은 2,193억원, 대덕테크노밸리 지선 구간(12.1㎞)은 2,576억원으로 각각 추산된다.
박 후보는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없이 빠르게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하기 위해 민선 5기 수립된 기본계획과 동일한 1단계 28.6㎞ 구간을 먼저 추진하겠다”며 “광주시도 타당성 재조사 없이 지상고가를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해 도시철도건설사업을 추진중으로 DTX 역시 정부 예타 통과 예산내에서 노선 변경없이 이뤄지는 만큼 신속한 추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선 즉시 DTX 전담 TF팀을 구성해 시민‧전문가로 이뤄진 공론화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DTX 기본계획 수립 및 승인 후 설계에 착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빠르면 2020년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또한 동시에 2단계 6.0㎞ 구간과 대덕테크노밸리 지선에 대한 예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