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로열럼플 포스터/WWE 홈페이지 캡쳐
사우디아라비아 상업도시 제다에서 27일(현지시간) 미국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로열럼블이 열린다.
사우디에서 WWE의 프로레슬링 경기가 2015년과 2016년 ‘특별 이벤트’ 형태로 두차례 열렸으나 대규모 선수가 참가하는 로열럼블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그간 WWE 로열럼블에는 30명이 출전했지만 이번엔 50명이 초청됐고 행사 명칭도 ‘그레이티스트 로열 럼블’(Greatest Royal Rumble)로 정해졌다.
27일 오후 7시 열리는 사우디의 mbc, KSA스포츠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스포츠 등 걸프 지역의 대표적인 방송사에서 생중계한다.
여성은 남성 보호자(아버지나 남자형제, 남편 등 가족중 남성)와 동반하면 입장할 수 있다.
앞서 사우디 스포츠청은 이를 위해 2월28일 WWE와 사우디에서 앞으로 10년간 프로레슬링 관련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종교적으로 금기시했던 개인의 세속적 즐거움과 대중문화를 부흥하는 여러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번 행사도 이런 사우디 정부의 변화와 개혁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로열럼블이 사우디의 변화를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여성 레슬러가 이번에 제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로열럼블에서 여성부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행사부터 도입됐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미국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출연진/WWE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