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을 앞둔 삼성전자(005930)의 주식을 한 명의 ‘슈퍼개미’가 하루에 8만주를 사들여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개인투자자 A씨는 미래에셋대우 청담WM센터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8만주를 매수했다. 전일 종가 기준 252만원으로 계산하면 약 2,016억원이다. 이날 개인투자자 거래량 15만4,000주의 5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개인투자자 A씨는 광주지역 건설업체 D사의 아들(35)로 알려졌다. 그는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효과를 기대하며 대량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액면분할에 따라 거래가 정지된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3.45%가 올랐고 A씨는 하루 만에 70억원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A씨는 미래에셋대우 계좌뿐 아니라 다른 증권계좌를 통해 10만 주가량 매입했고 추가로 더 사들일 계획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평소에도 주식 투자를 즐겨 하는 개인투자자”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