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재향군인회,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하며 文대통령 환송

회원 6천명 상경…성공 기원·비핵화 피켓 들어
향군, 국내 최대 안보단체이자 보수단체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한마음대회에 참여해 태극기를 들고 판문점으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최대 안보단체이자 보수단체인 재향군인회(향군)가 27일 남북 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으로 출발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했다.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은 이날 아침 청와대를 출발해 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잠시 멈췄다.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환송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악수했다.


보수단체인 향군이 가장 먼저 문 대통령에게 환송 인사를 보냈다. 향군 회장단 7명은 군중 맨 앞에 있었고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악수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문 대통령과 차례대로 악수하며 짤막한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향군 회장단에 이어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멀리 있는 시민들을 향해서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한반도 평화를 문 대통령에게 환호를 보냈다.

향군은 이날 창성동 별관부터 적선 로터리, 세종문화회관, 광화문역에 이르는 1.2㎞ 구간에서 문 대통령을 환송하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전국 곳곳에서 올라온 향군 회원들은 태극기와 ‘비핵화’, ‘정상회담 성공 기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도로변에 늘어섰다. 문 대통령의 환송에 참가한 향군회원은 6,000여명으로 알려졌다. 주대진 전북 향군회장(68)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온 국민이 염원하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성공적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대통령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판문점으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태운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현수막을 펼친 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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