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파주 통일전망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황해북도 개평군 관산반도를 설명하는 영상을 보고 있다./파주=서종갑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로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3층 전망대로 올라온 시민들은 불과 1km 가량 떨어진 북측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 일대를 망원경으로 살펴봤다. 북측을 배경으로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통일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기대에 들뜬 표정이었다. 대전에서 업무차 파주 일대를 방문했다가 통일전망대에 들렀다는 박춘배(57)씨는 “이번 회담은 과거와 달리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70년 분단의 역사를 문 대통령이 마무리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남측 방문에 의의를 두는 시민도 있었다. 경북 울진군에서 전국여행을 하다 통일전망대를 들른 김영일(72·농업)씨는 “북한 정상이 한국 땅을 밟는 것은 70년 만에 처음 인만큼 남북 관계에도 전무후무한 진전이 있으리라 믿는다”고 이번 회담에 기대감을 엿보였다.
통일전망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일 평균 2,000명 관람객이 통일전망대를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식 예약된 통일전망대 관람인원은 700명이다. /파주=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