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at마드리드 1-1 무승부, 아스날 울고 오블락 웃었다

출처=아스널 트위터

앙투앙 그리즈만이 무너질 뻔한 분위기를 되살렸다. 아스날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운명을 건 첫 승부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 채 마무리됐다.

27일 오전 4시 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스널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라카제트와 그리즈만이 한 골씩을 기록하며 향후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아스널은 라카제트를 필두로 외질, 웰백, 윌셔, 자카, 램지가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포백으로는 몬레알, 코시엘니, 무스타피, 베예린이 나섰고 골키퍼는 오스피나가 출전했다.

아틀레티코는 가메이로, 그리즈만 투톱이 골문을 노렸다. 미드필더는 코케, 사울, 파티, 코레아가 출전했다. 포백은 에르난데스, 고딘, 히메네스, 브르살리코로 구성했고 골문 앞에는 오블락이 섰다.


경기 초반부터 양팀은 탐색전 없이 서로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전반 9분부터 마드리드 팬들에게 치명적인 악재가 쏟아졌다. 브로살리코가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까지 퇴장당하며 경기는 아스날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수적 우세에 아스널은 공격진을 끌어올렸다. 외질을 중심으로 미드필드진이 템포를 끌어올렸고, 라카제트는 수차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드리드는 본인들이 강팀을 상대할 때 주로 사용하는 선수비 후역습 형태로 이에 맞섰다.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던 전반이 지나고 경기가 후반전으로 접어들며 아스널이 주도권을 잡았다. 아스널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마드리드를 더욱 거세게 압박했고, 후반 15분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헤딩으로 연결한 라카제트가 기다리던 골망을 갈랐다.

홈경기에 상대가 퇴장까지 당한 이상 아스널은 한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언제 골을 넣었냐는 듯 선수들은 마드리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반면 이런 상황에 익숙한 마드리드는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고, 후반 37분 수비진에서 아스널의 수비 뒤를 노리고 들어온 긴 패스를 그리즈만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잡아내 골로 마무리했다.

허를 찔린 아스널은 후반 42분 애런 램지가 헤딩슛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오블락이 몸을 던져 공을 쳐냈다. 램지는 추가시간에도 헤딩을 시도했으나 오블락에게 막히고 말았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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