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남북정상회담 힘입어 증시도 훈풍…코스피도 '신바람'

미국 구채금리 상승 속도 조절과 맞물려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75.64)보다 16.26포인트(0.68%) 오른 2,492.40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단숨에 2,500선을 회복한 후 한때 30포인트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2일(2508.71) 이후 한달만이다. 하지만 장중 보합권에 머무르면서도 상승 폭이 서서히 줄어들며 마감 직전 소폭 하락해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넘기진 못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43억원과 2,58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기관이 3,969억원을 팔았다.


섬유의복(-0.39%), 비금속광물(-1.17%), 철강금속(-1.44%), 건설업(-1.09%), 운수창고(-0.75%), 금융업(-0.22%) 등 남북 회담에 따른 경제협력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업종들이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의약품(3.13%), 종이목재(2.59%), 전기전자(1.34%), 운수장비(1.19%), 전기가스업(1.97%), 통신업(1.12%), 제조업(1.04%) 등은 올랐으며 지수 상승에 힘입어 증권(1.91%)도 2% 가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7.59%)이 급등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65%), SK하이닉스(0.69%), 현대차(0.96%), 삼성바이오로직스(1.50%), 삼성물산(0.72%), LG화학(0.28%), 현대모비스(2.28%) 등이 올랐다. POSCO(-2.09%), KB금융(-0.33%), NAVER(-1.24%), 삼성생명(2.10%)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만큼 반등세를 보이진 못했지만 강보합권에 머무르며 88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0포인트(0.81%) 오른 886.49로 마감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기조를 바꿔 202억원을 사들였고 기관 역시 355 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468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유통(3.45%), IT 소프트웨어(1.25%), 종이/목재(2.22%), 운송장비/부품(5.27%), 인터넷(3.37%) 등의 강세가 뚜렷했다. 반면 건설(-0.94%), 금융(-0.09%) 등은 내렸으며 이밖에도 출판/매체복제(-1.36%), 비금속(-1.19%), 금속(-0.22%), 기계/장비(-0.78%) 등이 내림세로 종료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