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해 9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정부 규제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4주(4월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로 집계됐다.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소폭 줄어든 것이면서 11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재건축은 -0.03%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일 -0.12%를 나타낸 이후 33주 만에 첫 하락이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0.12%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도 각각 0.04%, 0.03% 내렸다. 서초구 재건축만 0.01% 상승했다. 이런 재건축 하락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0.06%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에서 △성북(0.20%) △마포(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서(0.12%) 등이 비강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는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매매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라면서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급매물도 나오고 있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