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로이터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총지휘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종전 협정 추진과 비핵화 원칙에 합의한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판문점 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고무됐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합의의 일부로 어떤 새로운 약속을 했는지 이해하고자 이 선언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북한의 역사적 회담, 평화와 번영에 대한 한국인의 열망에 대해 축하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의 압박작전’과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대북 압박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항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지체 없이 폐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전 세계적인 최대의 압박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돼온 폼페이오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국장 재직 중이던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등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실무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