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그늘' 울산 동구 산업위기특별지역 지정 신청

6개 분야 67개 사업 2.8조규모

울산시는 조선산업 불황의 그늘이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침에 따라 동구 지역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건의사업 규모는 6개 분야, 67개 사업, 금액으로는 2조893억원 규모다. 주요사업은 조선산업 퇴직 인력 재취업 지원 150억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248억원, 조선·해양플랜트 창업지원센터 건립 250억원, 한국조선해양미래산업연구원 설립 5,000억원 등이다.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는 가상현실(VR) 테마파크 조성 80억원, 울산대교 전망대 미디어파사드 설치 9억6,000만원, 명덕호수공원 라이팅 테마파크 조성 30억원, 동구 봉수문화축제 개최 15억원 등이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은 5월 초 관계부처 현장실사 후 5월 말 지원안을 확정해 시행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구 지역의 경제위기 회복을 위해 신속한 절차 이행에 나설 것”이라며 “특별지역 지정에 따른 예산반영과 신산업 구조로의 체질개선이 이뤄지도록 중앙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동구도 정부의 ‘조선산업 발전전략 공공선박 발주사업’에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줄 것을 산업부에 건의했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협의회에서 건의한 ‘조선산업 발전전략에 현대중공업 참여’ 건을 지난 25일에 산업부에 공문으로 정식 건의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조선산업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침체에 빠진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5조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2019년까지 발주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과거 원전부품 납품 청탁 사건으로 부정당업자로 등록돼 이번 공공선박 발주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협의회에서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선박 발주사업에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달라고 호소한 바가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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