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첫 여성 등기이사 선임

사우디·에너지 업계에서 이례적
CNBC, "기념비적인 사건" 찬사

린 라버티 엘센한스 신임 아람코 등기이사 /블룸버그통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첫 여성 등기이사를 선임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아람코가 29일(현지시간) 총 5명의 새 이사를 선임했으며, 이중 여성 등기 이사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아람코의 첫 여성 등기이사는 미국 정유회사 수노코에서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직을 지낸 린 라버티 엘센한스다. 센한스는 수노코 회장 재임 시 포천, 포브스와 같은 경제 전문 잡지의 영향력 있는 인물에 단골로 선정된 미국의 대표적 여성 경영인이었다. 아람코의 이사회에 여성 등기이시가 선임된 것은 1933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아람코의 여성 등기이사 임명은 여성의 사회 진출을 확대하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에너지 업계는 여성 고위직이 드문 분야다. CNB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 업계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센한스에도 피터 셀라 전 셰브런 필립스 케미컬 CEO, 앤드루 리버리스 전 다우케미컬 회장 등 석유 업계에서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외국인 경영자도 신임 등기이사가 됐다. 아람코가 이르면 올해 말께 지분의 5%를 매각할 계획인 만큼 이번 외국인 이사 선임이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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