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류덕환, '판사계 안테나' 변신…투머치토커 등극

/사진=스튜디오앤뉴

‘미스 함무라비’ 류덕환이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능청 매력의 판사 정보왕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는다.

오는 5월 2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측은 30일 법원의 속사정을 샅샅이 파헤치는 걸어 다니는 안테나 ‘정보왕’으로 변신한 류덕환의 캐릭터 컷을 첫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김명수 분),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성동일 분),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생활밀착형 법정 드라마다.

거창한 사건이 아닌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소소하지만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 지수를 높인다. 무엇보다 동명의 원작 소설 작가인 문유석 판사가 직접 대본을 집필한 만큼 리얼한 법정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류덕환은 걸어 다니는 판사계의 안테나 ‘정보왕’ 역으로 제대 후 처음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중앙지법 최고의 마당발 정보왕은 남다른 친화력과 달인급 처세술로 법원을 휘젓고 다니는 인물. 임바른과는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로, 겉으로는 티격태격하지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끈끈한 사이다. 남다른 공감 능력을 지닌 이상주의자 박차오름, 비주얼도 생각도 ‘바른’ 원칙주의자 임바른,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판사 한세상과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법원을 들었다 놓는 정보왕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개성 강한 판사 라인업은 생동감 넘치는 시너지를 예고한다.


공개된 사진 속 류덕환의 단정한 슈트핏과 특유의 잔망스러운 미소가 여심을 저격하는 동시에 앞서 공개된 민사 44부 판사 3인방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법전이나 사건 서류 대신 각양각색의 피규어로 가득한 책상에서 법원 최고의 날라리다운 정보왕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온다. 폭풍 친화력의 소유자답게 법원 어디에서나 무한 오지랖을 발산하는 정보왕의 활기찬 에너지가 보는 이들의 기분까지 유쾌하게 만든다. 알고 있던 세상의 모든 정보를 구구절절 늘어놓을 때 가장 진지해지는 표정과 쉬지 않는 투머치토커의 면모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어떤 역이든 자신만의 색으로 매력을 덧입히는 명불허전 연기로 사랑받는 류덕환은 이번 드라마 역시 극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재미를 끌어 올리고 있다. 류덕환은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화려하고 어마어마한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솔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는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어둡고 심심할 수 있는 법원의 판사라고 생각하지만 사람 냄새가 나도록 표현하는 것을 가장 큰 중점으로 두고 있다. 정보왕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일반인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인물이다. 매력남 정보왕을 연기하게 되어 즐겁고, 공개되는 날이 기다려진다”며 소감을 전했다.

‘미스 함무라비’ 제작진은 “류덕환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개성 강한 정보왕에 현실감까지 불어넣으며 극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며 “고아라, 김명수, 성동일과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맞추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의 중심이 될 ‘민사 44부’는 살인, 절도 등 형사 사건이 아닌 사람에 집중하는 민사 재판을 다룬다. 실제로 겪을 법한 현실적 사건을 중심으로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생생한 현실을 투영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다양한 삶의 얼굴을 보여줄 예정. 사람 냄새 가득한 민사재판부의 풍경은 때로는 씁쓸하고, 때로는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미스 함무라비’는 오는 5월 21일 JTBC에서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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