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라이브’ 김건우가 위기에 빠진 동료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16회에서는 사선에서 맨몸으로 고군분투하는 경찰들의 애환이 그려졌다. 김건우는 억울하게 독직폭행 누명을 쓴 동료를 위해 나서는 해결사다운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한표(김건우 분)는 독직폭행 누명을 쓰고 곤경에 빠진 민석(조완기 분)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직접 나섰다. 민석에게 폭행을 당해 오른팔이 마비가 됐다며 호소했던 주취자가 알고 보니 합의금을 노리고 거짓말을 했던 것. 한표는 너무나도 멀쩡해 보이는 팔로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분노해 “저놈들 낯짝 제대로 한번 보고 가자.”라고 말하며 거침없이 주취자 무리에게 다가갔다. 거짓말이 들통 난 것을 알게 된 주취자 무리는 핸드폰을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원우(김종훈 분)의 뺨을 내려쳤다. 뒤이어 한표의 멱살을 잡자 참지 않고 그대로 손을 비틀어 단박에 제압하며 시원한 한방을 날렸다. 이후 차갑고 단호한 표정으로 방범용 CCTV를 가리키며 이 모든 상황이 찍힌 것을 알렸다. “경찰 우습게 보지 마요. 내가 맞짱 떠도 당신들 이겨. 근데, 내가 경찰이라 참아요!”라고 말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경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불법 총기 소지자에 의해 허무한 죽음을 맞이한 경찰. 홍일 지구대 경찰들은 동료의 죽음에 참담함과 자신의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이에 한표는 “우리나라에선 경찰한테 총은 범인을 쏘는 도구가 아니라, 범인한테 던져서, 맞추는 짱돌로 사용하라는 말 못 들었어?”라고 말하며 언제나 죽음의 문턱의 앞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맨몸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경찰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표는 다소 불합리한 경찰 생활에 한탄하면서도 이내 곧 순찰차로 일대를 돌며 “현장에서 훈방할 때가 제일 좋아요. 우리가 진짜 거리의 판사 같고.”라고 말했다.
이번 회에서 이제껏 보여준 홍일 지구대 긍정 아이콘다운 모습과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김건우. 날이 선 지구대 분위기 속에서도 배려심과 미소를 잃지 않았던 한표가 위기에 빠진 동료를 위해 앞장서서 믿음직하게 일을 척척 해결해 나가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큰 분노를 느끼지만 경찰이기에 억눌러야 하는 부분을 담담하면서도 차갑게 담아내는 묵직한 감정연기를 통해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무엇인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존재감을 남겼다.
김건우는 경찰이 가질 수 있는 고민과 애환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국가도 국민도 모두 경찰이 맨몸으로 범인을 잡길 바라”라고 말하며 경찰들의 비애가 절절하게 느껴지는 현실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렇게 경찰의 비애를 느끼면서도 결국엔 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발에 땀이 나도록 뛰는 ‘진짜’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건우의 균형 잡힌 연기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보내고 있다.
한편 ‘라이브(Live)’ 17회는 토요일(5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