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평화 의지…국민 3명 중 2명이 '신뢰'

리얼미터 조사
52.1%가 '불신→신뢰' 돌아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 방안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남북 정상은 수행원 없이 독대했고 30분 이상 얘기를 나눴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의지를 신뢰한다는 의견이 60%를 넘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북한의 비핵화·평화정착 의지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64.7%로 조사됐다. 불신한다는 응답은 28.3%, ‘잘 모름’은 7.0%였다.


과거와 현재 인식을 비교해본 결과에서는 ‘전에는 신뢰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신뢰하게 됐다’는 응답은 52.1%였다. 반면 ‘전에도 신뢰하지 않았고, 지금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6.2%였다. 이어 ‘전에도 신뢰했고, 지금도 신뢰한다’는 12.6%, ‘전에는 신뢰했으나, 지금은 신뢰하지 않게 됐다’는 2.1%였다.

리얼미터는 “이전에는 불신이 78.3%로 신뢰 14.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현재는 신뢰가 대다수”라면서 “절반 이상의 국민이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의지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등 전통적 보수성향을 포함한 모든 지역·연령·정당지지층·이념성향에서 신뢰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남북정상회담 메시지가 국민 대다수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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