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은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이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이준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박 전 행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행장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5명의 부정채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담당자들에게 인사부 컴퓨터 교체, 서류 폐기 등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함께 그는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산 뒤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 방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9,400만원 가량은 개인 용도로 상품권 깡에 대한 수수료로 9,200여만원을 썼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아울러 법인카드로 2,100만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박 전 행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