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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매매거래 정지기간 동안 삼성전자를 기초 주권으로 하는 주식 선물·옵션거래는 중지된다. 매매거래가 재개되는 오는 5월4일 삼성전자 주식선물·옵션 역시 기준가격이 50분의1로 조정되며 미결제약정 수량은 50배 늘어난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ETF도 환매나 신규 매수가 중단됐다.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황에서 ETF를 신규 매수·환매할 경우 거래재개 후 삼성전자의 주가에 따라 가격 오차가 발생할 수 있고 유동성공급자(LP)가 보수적인 호가를 제시하면서 ETF 가격에도 왜곡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총 353개 ETF 중 삼성전자가 편입된 ETF는 약 25%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7%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매매거래 정지로 인한 변동성을 우려했지만 남북 경협주 등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빈자리를 채웠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삼성전자가 편입된 ETF 등도 함께 환매·신규 매수가 중단되면서 크게 변동성을 키울 만한 요인이 없어졌다”며 “거래정지 기간인 3거래일이 짧기도 한 만큼 남은 기간에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월4일 삼성전자 주식이 주당 5만3,000원대에서 거래가 재개되면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강화될 주주환원 정책의 수혜 범위도 넓어질 것”이라며 “액면분할 자체는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지만 거래량과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