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은 현재 식용 곤충을 먹거리로 개발하고 있다. 곤충에서 추출한 단백질 파우더가 들어간 먹거리도 조만간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적어도 4~5년 뒤에는 구체적인 연구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같은 미래 식량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최첨단 생산기지도 조성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ICT 기술을 결합한 미래 식량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식품 소재 개발,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 건설 등을 통해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CJ제일제당은 식용 곤충 연구 뿐 아니라 식품 제조 혁신을 이루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식품 통합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올해 안에 가동 예정인 가공식품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생산량만 최대 12만 톤에 이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식품제조 혁신을 이끌어갈 통합생산기지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집약체다. 핵심공정 일부는 모듈화돼 다품종 대량생산시스템도 가능하다. 또 미래 성장 품목인 ‘가정간편식(HMR)’ 중심으로 가공식품의 R&D 및 제조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매일유업 사코페니아(Sarcopenia) 연구소
서울우유도 경기도 양주에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고효율 스마트 공장을 짓고 있다. 우유 뿐 아니라 발효유, 가공품 등 70개 품목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 유제품 가공 공장이다. 공장은 하루 최대 1,690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다. 200㎖ 기준 하루 500만 개의 우유 생산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환경친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타깃층을 선정하고 해당 소비자 특화 식품을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식품업체도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 식품업계 최초로 근감소증인 ‘사코페니아’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고 시니어를 겨냥한 식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먹거리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05년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들을 겨냥해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선제적으로 개발한 매일유업은 지난해 개발 12년 만에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에서 97.7%라는 점유율을 달성했다.
대상 건강사업부의 ‘대상 웰라이프’는 일반인은 물론 환자들의 영양보충을 위한 균형 영양식 전문 브랜드인 ‘뉴케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환자 등 특정 계층에 한정된 뉴케어 판매 범위를 일반 소비자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ICT 및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미래 식량 개발 및 미래 공장 건설에 식품업계가 하나 둘 나서고 있다”며 “조만간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식품이 우리 식탁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