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작가 독고랑 개인전, 청담 청화랑서 21일까지

독고랑 ‘님과 함께’ 2018년작, 30x40㎝ /사진제공=청화랑

하늘보다 더 파란 물결이 넘실대는 곳. 챙 넓은 모자를 쓴 노란 원피스의 여인은 하염없이 자연을 바라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곳에서는 장미꽃 문양의 화려한 의자에서 책 읽는 사람이나 짙게 그을린 피부와 핑크색 구두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인물 누구에게나 파격이 허용된다. 정원을 킁킁대며 돌아다니는 강아지마저 행복한 이 그림은 독고랑의 ‘님과 함께’다.


강남구 삼성로 청화랑에서 젊은 작가 독고랑의 개인전 ‘봄’이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낯익은 풍경, 친근한 아이들의 행복한 한 때 등을 종이 위에 물감·콘테·아크릴물감·오일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로 싱그럽게 표현한다. 슥슥 재빠른 필치로 그린 그림이지만 여운이 길다. 단국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작가의 감각이 남다르다.

작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후원하는 ‘미술공유서비스’에 청화랑을 통해 공모 당선됐다. (02)543-1663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