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올해 수산물 수출액 목표 27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참치·김에 이어 수산물 분야 수출 유망주로 꼽히는 ‘어묵’ 산업을 키우기로 했다.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수산가공 클러스터 등 수산식품산업 인프라도 확충하고, 부산·인천·완도에 수산물 수출 물류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도 수산물 수출지원사업 로드맵’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산물 수출 실적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은 23억3,000달러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올해 1·4분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한 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추세를 이어 올해 수산물 수출액 목표를 27억달러로 잡았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국산 김과 참치처럼 차세대 수출 스타품목으로 어묵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로 김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액 5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산물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박경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올 하반기에는 어묵산업 육성과 수출확대를 위한 어묵산업 발전방안을 별도로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도 전국 7개 지역에 들어선다. 연구·개발(R&D), 수출 기능을 결합한 수출가공클러스터도 전남과 부산에 세운다. 수출 수산물의 신선도와 품질 제고를 위해서 부산과 인천, 완도에 수산물 수출 물류센터도 건립한다. 또 활어 컨테이너를 제작하고 부산과 인천에 활어패류 물류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수산물 수출국 주요 항만과 공항 인근에도 공동물류센터 20개소를 확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한국산 수산물 브랜드인 ‘케이피쉬(KㆍFISH)’를 일류 브랜드로 육성하고, 수산모태펀드를 활용해 수출 분야 투자를 활성화한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