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이 31년 만에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빌딩으로 사옥을 옮겼다,./사진제공=삼일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이 31년 만에 사옥을 이전했다. 삼일회계법인은 2일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090430) 빌딩으로 본사를 옮겼다고 밝혔다. 1987년 LS용산타워로 옮긴 후 31년 만이다.
1년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새롭게 마련된 삼일회계법인의 근무 공간은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노트북 컴퓨터 사용빈도가 높은 업무 스타일을 고려해 모든 좌석에는 모니터를 부착했고, 업무 중 휴식을 취하며 캐주얼 미팅을 할 수 있는 휴게 공간도 곳곳에 배치했다. 대부분 고정석으로 근무하던 방식을 자율좌석제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합하도록 사용 빈도가 높은 전문 서적들은 대부분 전자도서 형태로 변환했다.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는 “미래형 업무 공간 위원회(Smart Workplace of the Future TF)를 만들어 꾸준히 논의하고 연구해서 나온 결과물이 삼일의 새로운 사무실”이라며 “키워드는 효율성, 기능성, 개방성”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일회계법인은 기존의 좌석 예약 시스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빈자리를 찾아 앉으면 자동으로 좌석 점유가 되는 ‘자율좌석제’를 도입했다. 임원들에게 주어지는 방의 경우에도 담당 임원이 출장을 가서 하루 이상 부재 시 회의실로 전환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본사 이전보다 앞서 오픈한 사내 카페 ‘에스브릿지(S-Bridge)’도 임직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직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카페는 삼일의 자회사인 ‘삼일행복나눔’의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산타워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망과 다양한 음료 제공 서비스로 오픈 일주일 만에 하루 1,000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삼일행복나눔에는 현재 장애인 바리스타와 클린 오피스 미화원을 포함 30여 명이 속해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업무 형태를 개발하여 꾸준히 고용을 늘릴 계획에 있다.
또한 만 1세부터 만 3세까지 직원 자녀들을 돌볼 수 있는 규모의 ‘삼일어린이집’도 본사 이전에 맞춰 5월 2일 개원했다. 회계 업계 최초 직장어린이집인 ‘삼일어린이집’은 임직원들의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설립됐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