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산업혁신운동의 추진체계를 산업부·대한상의 공동본부장체제에서 대한상의 중앙추진본부로 일원화고 출연금 조성 방식도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에서 전담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혁신운동이란 대기업의 상생협력기금 출연금을 바탕으로 2·3차 협력 중소기업의 환경·공정 개선 및 스마트공장 구축 등 생산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8월 시작된 후 97개 대·중견기업 등이 2,277억원을 투입해 1만여개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했다. 현재 5차연도 운동을 추진 중이고 올해 7월부로 1단계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2단계 사업을 앞두고 최근 정부가 10대 대기업에 기부금을 1단계 대비 20%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당장 재벌개혁을 앞세운 정부가 기업의 후원을 요청하는 게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더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로 대기업의 기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가 산업혁신운동의 개선 방안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는 차원에서 민간 주도의 산업혁신운동으로 바꾸겠다는 게 이번 개선안의 핵심”이라며 “다만 관리의 투명성을 위해 운영위에 정부가 참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