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터스의 벤츠 스프린터 차량, 국내 미니 버스 시장 성장을 가속화 할 것”

에스모터스 (S-MOTORS) 손주원 대표 인터뷰




Q 에스모터스를 소개하자면?

2013년 설립된 에스모터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증 받아 자동차 제작자 등록증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다. 현재는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바디빌더로서 벤츠 ‘스프린터’를 기반으로 VIP 의전 차량, 고급 미니버스 등을 생산 및 판매 하는 사업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4륜구동 시스템, 에어 서스펜션, 차량 오토 슬라이딩 도어 등 독자 개발한 다양한 차량 부품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진출하여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세계 시장의 흐름에 맞춰 초소형 전기차와 자율 주행 버스 등도 개발 중에 있으며, 해외에 CKD(Complete Knock Down)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Q 제작하고 있는 벤츠 스프린터 모델들은 어떤 종류가 있나?

기본적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모델이 다른데, 의전용 리무진으로 제작된 '브이아이피 11'은 밀폐형 파티션으로 승객 거주 공간과 운전석을 분리해 안락감을 더했고, 실내 마감과 스마트TV, 최고 사양의 오디오 등 Full A/V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 했다. 또, 쾌적한 승차감의 럭셔리 미니버스 '럭셔리 17'이 있고,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어린이 맞춤 시트, 전동 사이드 스텝, 3점식 안전벨트 등의 옵션이 적용된 통학버스 '케이지 27', 저상버스로 제작한 '엘에프 15' 등이 있으며, 최근에 출시된 합리적인 가격의 미니버스 '엔트리'가 있다.


Q 엔트리 모델의 출시 이유와 반응은 어떤지?

첫 번째 이유는 가격 차이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우수한 승차감과 세계적으로 입증된 안전성, 메르세데스-벤츠의 명성을 모든 고객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스프린터’는 갖고 싶은 차이지만, 결국 가격 때문에 비슷한 종류의 타사의 차량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래서 합리적인 옵션을 차용해 가격의 진입 장벽을 낮춘 엔트리를 출시하게 되었다. 외국의 경우 ‘스프린터’급의 미니버스를 패밀리용이나 세컨드카로 구입하는 고객이 많다. 여가 시간을 가족과 함께 즐기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미니버스를 상용차로만 보는 시각이 일반적인데, ‘엔트리’ 출시로 미니버스 시장의 성장을 촉진해 미니버스의 저변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엔트리 출시 전 사전 계약만으로 1~2차 물량이 모두 계약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상대적으로 높은 연비가 고객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Q 바디빌더라는 개념이 생소한데, 바디빌더는 무엇이며, 에스모터스가 벤츠 밴 바디빌더를 하게 된 계기는?

파워트레인이 설치된 섀시를 공급하는 업체를 섀시 제작자(Chassis Manufacturer)라고 하는데, 이 파워트레인이 올려진 섀시를 섀시 제작자로부터 제공 받아 자동차의 바디를 만드는 회사를 바디빌더(body-builder)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이런 과정을 거쳐 자동차를 제작 하는 사례가 보편적이어서 차체나 엔진을 조달하는 자동차 회사 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바디빌더 업체도 많다. 우리도 비즈니스의 일부분으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로부터 미니버스 모델인 ‘스프린터’를 공급 받아 다양한 목적의 차량들을 생산하고 있다.


에스모터스 창업 전 독일의 반켈 슈퍼텍(Wankel Supertec)이라는 엔진회사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 다임러코리아에서 바디빌더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평소 유럽의 미니버스들을 타면서 느꼈던 우수한 승차감과 다양한 활용도를 한국에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해 확신을 갖고 창업하게 되었다.

Q 에스모터스가 밴 바디빌더로서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 되는 점은 무엇인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기술력만큼은 자신 있었다. 자동차 바디빌더라는 것이 판매만 하는 딜러사와 다르게 특정 부품은 자체 개발하기도 하고 각 부품들을 조립해 생산하는 만큼 자동차 전반에 걸쳐 상당한 이해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에스모터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동차 제작자 등록증을 받은 ‘자동차 제작 회사’다.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단순 조립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자체를 개발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에스모터스는 벤츠 밴 바디빌더 뿐만이 아니라, 자체 기술력을 활용하여 여러 사업들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이라크에 군용 차량을 납품한 사례가 있는데 다른 업체에서 제작하기로 한 4륜 구동 시스템의 퀄리티가 낮아 우리에게 개발 요청이 왔다. 이후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4륜 구동 시스템을 설계하고 프로토 타입을 제작했으며, 5개월 만에 완성차 200대를 조립, 생산하여 납품처와 이라크 군에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에스모터스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Q 향후 에스모터스의 궁극적인 포부를 말해 달라.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조업의 미래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많지만, 에스모터스는 향후 10년 뒤에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세계적인 완성차 제조 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The best or nothing)’라는 슬로건처럼 장인 정신을 가지고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믿는다. 지금은 목표에 10% 정도 도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2005년 한국 최초의 무단변속 리튬이온 전기차를 개발하며 쌓아온 기술력으로 올해 안에 프로토 타입의 자체 브랜드 전기차를 만들어 선보일 계획으로 있다. 올 한해에는 ‘엔트리’ 모델 출시로 좋은 출발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프리미엄 미니버스 시장에 에스모터스의 스프린터 차량들이 고객들로부터 더 많이 선택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독자적인 스타일과 기술을 겸비한 독일 자동차 튜닝 업체인 칼슨(Carlsson)과의 제휴를 통한 여러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미니버스의 원조 격인 유럽에서 우리의 기술을 보고 유럽 진출을 권유한 만큼 풀 에어 서스펜션(Full Air-Suspension)이나 서브 프레임(Sub-Frame) 등의 제품을 개발 및 세계 특허 등록 후 유럽으로의 수출을 계획 중이다. 에스모터스는 한 번 기회가 주어지면 반드시 해낸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에스모터스의 기술력을 더욱 세계에 알리고 회사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며 에스모터스의 향후 도전에 고객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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