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악화 지속...6분기 연속 적자

1·4분기 8억달러 손실
“현금 고갈 위험” 경고 잇따라

테슬라가 이달 15일 공개한 제품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2일(현지시간)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8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이로써 테슬라는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테슬라는 올 1·4분기에 7억4,500만 달러(8,000억원)의 현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3·4분기 동안에도 1억1,200만 달러의 현금을 사용했다.

지난달 월가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는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현금 고갈을 막기 위해 올해 25억∼3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고, 무디스 역시 테슬라의 현금 고갈에 대한 우려로 주식을 정크본드 상태로 낮춘 바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있다”면서 “회사의 재정적자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중형 전기차 모델 3의 생산은 계획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 공장의 열악한 작업 조건에 대한 주 당국의 조사까지 받고 있는 테슬라는 현재 현금 고갈의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평소 위기론을 일축해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하반기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성명에서 “회사가 결정적인 상승 직전 국면에 있다”면서 “모델 3 생산을 위한 최신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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